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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듬네’는 국내 처음으로 만들어진, 성매매에서 벗어난 중ㆍ장년 여성들의 그룹홈입니다.
이곳에는 소녀 같이 풋풋한 웃음이 가득한 언니들과 일상을 살갑게 보듬는 소박한 행복이
있습니다. 도시에 있는 막달레나의 집처럼 복닥복닥 거리는 맛은 없지만, 대신 산으로 들로
쫓아다니며 봄나물 뜯고, 밭에 가꾼 푸성귀 한그득 뜯어다 직접 담근 된장에 썩썩 싸 먹는
맛이 있습니다. 보듬네의 여성들은 느린 듯 이뤄지는 일상에서 서서히 치유하며 웃음을 찾아
갑니다.
계절을 따라 변화하는 자연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보듬네’는 언뜻 보기에는 시골농가의
호화주택처럼 보일 정도로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모를
겁니다. 이 집에 얼마나 많은 눈물과 땀이 배어 있는지. 또한 넉넉지 않았던 건립비를
충당하느라 지금껏 그 빚을 메우기 위해 얼마나 애 닳아 하는지.
이런 빚을 감수하면서, 또 쉽지 않은 모금 활동을 통해 건립비를 마련하여 어렵게 이 집을
지은 까닭은 조금 특별합니다. 막달레나 공동체는 노후대책 없이 늦은 나이까지도 성매매
지역에서 일하는 수많은 여성들의 삶을 보아 왔습니다. 이들은 의탁할 가족이 없거나, 이미
병든 몸으로 혼자서 남은 삶을 감당해야 합니다. 보듬네는 바로 이 ‘절대적 힘겨움’으로
하루하루의 삶을 이어가던 여성들이 쾌적하고 편리한 주거환경에서 늦으나마 제 삶의 자활
의지를 다지며 서로 의지하고 보듬어주면서 알콩달콩 살아가는 공동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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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좋고
물좋은 곳, 사시사철 푸르른 나무며 꽃들이 마음을 보듬는 곳, 보듬네입니다. 
